[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지난 3일 충남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소정면 맹곡천이 범람하면서 교량 붕괴와 침수 피해 등을 입은 소정면 대곡리에 대한 피해 복구와 주민 구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소정면 대곡리에는 시간당 최대 52㎜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하루 동안 총 176㎜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소정면 수해 현장 방문한 이춘희(왼쪽) 세종시장.[사진=세종시] goongeen@newspim.com |
이로 인해 맹곡천이 범람하면서 대곡교가 상판이 소실되고 대곡 2리에서는 저지대가 물에 잠겨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대곡 4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춘희 시장은 휴가 중임에도 지난 3일 긴급 수해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4일에는 피해를 입은 소정면 일원을 방문해 시설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 시장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지만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속대응으로 인명피해가 없었던 점은 다행"이라며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다시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침수우려 도로와 주차장 출입 통제 및 대피소 운영·관리 등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중인 보행교에 걸려있는 1t 탱크로리 모습.[사진=세종시] goongeen@newspim.com |
세종시는 소정면 대곡리 일대에 가옥과 농경지 침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 지원을 검토하고 일단 피해상황을 면밀하게 조사 중이다.
세종시에는 지난 1일부터 내린 비로 도로파손, 침수, 산사태 등 총 24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9건에 대한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 5건은 현재 조치 중이다.
금강에 건설중인 세종리 보행교 현장에 떠내려와 걸려있는 1t 유조차에서 기름이 유출되지 않게 조치하고 수위가 내려가면 견인을 하기 위한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몇일간 내린 비로 지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급경사지 등에 산사태가 우려된다"며 "인근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거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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