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3분기 50억 달러 적자를 발표한 월트디즈니의 주가가 5일(현지시간) 월가의 호평과 함께 8% 넘게 상승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여러 사업이 혼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사업은 확대하면서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디즈니 주식에 대해 호평을 내놨다. 알렉시아 쿼트라니(Alexia Quadrani) 제이피 모건(JP Morgan) 애널리스트는 "올해 디즈니에게는 도전적인 한 해 였지만, 회사 전체에 걸친 디지털 전환의 성공에 계속 놀라고 있다"며 "연말 135달러 까지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일 디즈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디즈니+ 채널 구독자 1억명을 돌파했고, 회사는 추가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뮬란 영화를 디즈니+를 통해 올 9월 4일에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시장에서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글라스 미첼슨 크레딧 스위스 분석가는 디즈니에 대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디즈니의 기존사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지만 디즈니의 공격적인 스트리밍 전략을 높이 샀다.
그는 "새로운 밥 채픽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리밍에 대한 혁신적이고 대담한 성장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며 "궁긍적으로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이 분야에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겐하임의 마이클 모리스 (Michael Morris)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는 콘텐츠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디즈니 스트리밍 기회에 대해 낙관적인데다, 디즈니의 마블, 픽사, 스타 워즈, 프랜차이즈의 명성은 이길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모리스는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해 신중하거나 회의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만, 스트리밍 추가 확장 가능성과 디즈니 지적 재산에 대한 신뢰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디즈니에 대한 평균 목표가를 132.09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올해 초 현금을 절약하기 위해 배당을 중단했다.
한편, 디즈니는 전일 3분기에 47억2000만달러 순손실, 총 매출도 42% 급감해 11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3000만달러 순익을 거둔 것을 생각하면 코로나19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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