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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논란' 류호정 "국회 권위? 양복 입는다고 세워지나"

기사등록 : 2020-08-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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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의원 "시민들 위해 일할 때 비로소 권위 서는 것"
"정장을 입든 원피스를 입든 성희롱성 비난 항상있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6일 자신을 둘러싼 '복장 논란'을 두고 "국회 권위는 양복이 아닌 시민들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지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행은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고, 저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복장으로 출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의원은 때 아닌 국회 복장 논란에 휘말렸다. 빨간 원피스에 검정 운동화를 착용하고 등원한 류 의원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졌고, 일부 여당 지지자들은 성희롱성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커졌다. 정의당은 전날 논평을 내고 "소위 정치인다운 복장과 외모를 강요함과 동시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행태에 불과한 말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0.07.21 leehs@newspim.com

류 의원은 "이렇게까지 크게 논란이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정장을 입을 때는 '네까짓 게 무슨 정장이야'부터 시작해서 어떤 성희롱성 발언이나, 혐오발언이 있었다. 무슨 옷을 입어도 (비난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장을 입어도 똑같냐'는 진행자 질문에 "여성청년 정치인에 대한 복장 지적은 언제나 있었다"며 답했다.

류 의원은 '논란을 예상하면서도 왜 입었냐'는 질문에는 "관행을 깨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50년대 중년남성 중심의 국회라고 한다. 검은색과 어두운색 정장, 넥타이로 상징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국회도 일하는 곳이고 다르지 않다 생각했다"며 "저는 IT업계에서 일을 했다. 일하는 사람이 정장 입은 모습을 볼 수 없는 곳이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옷들을 입고 다녔다"고 했다.

류 의원은 그러면서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라는 측면에서 '일할 수 있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된다"며 특히 "양복을 입고 일하는 직장은 전체 일하는 시민들 중 굉장히 일부다. 화이트 컬러 중에서도 일부만 양복을 입는다"고 반박했다.

chojw@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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