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의료계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6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앞서 인턴·레지던트로 이뤄진 전공의 단체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오는 7일 24시간 집단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14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파업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추진'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번 담화문 발표를 통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7일 집단 휴진(파업) 재고 요청을 했다. 2020.08.06 alwaysame@newspim.com |
박 장관은 담화에서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의대정원 증원 방침에 대해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자생적으로 늘기 어려운 감염병 등 특수분야 의사와 의과학자를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의료계에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리 보건의료 제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확충된 의료인들을 어떻게 내실있게 교육·수련할 것인지, 어느 지역에 배치하고 어떤 진료과목 의사를 양성할 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공의협의회와 긴밀한 소통을 하기 위한 소통협의체 구성에 합의했음을 밝혔다.
그는 "오늘 오후 전공의협의회와 차관이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의료계와의 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책으로 반영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이를 토대로 보건의료발전계획을 구립해 의료계와 정부가 함께 보건의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또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진료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할 것이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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