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숭실대학교가 성적장학금 축소를 통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환불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히자 학생들이 실시간 검색어 총공격에 나서며 반발했다. "숭실대는 소통하라"는 검색어는 6일 오후 한때 네이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숭실대 총학생회는 이날 낮 12시부터 '숭실대는 소통하라 네이버 실검 총공'을 진행했다. '실검 총공'이란 실시간 검색어 총공격의 줄임말로 특정 집단이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슬로건을 네이버에 지속적으로 검색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노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숭실대학교 학생들이 학교의 등록금 환불 재원 마련 방안에 반발하며 실검 총공에 나섰다. 2020.08.06 hakjun@newspim.com [사진=숭실대학교 총학생회] |
총학생회는 "계속해서 학교본부에 학생들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있으나 모든 사항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외침이 소리 없는 아우성이 되지 않고 학교 본부가 빠른 시간 내 실질적인 등록금 보상 비율과 방법을 고안할 수 있도록 네이버 실검 총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날 낮 12시 22분 기준 네이버 10대 검색차트에 '숭실대는 소통하라'는 검색어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20대 검색차트에는 5위에 올랐다.
앞서 숭실대는 지난달 3일 학사부총장 명의 공식 답변서를 통해 1학기 등록금 일부를 환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보상 재원 확보를 위해 성적장학금을 축소하고 근로장학생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학생들은 "장학비용 삭감을 통해 진행되는 등록금 보상은 학생들 왼쪽 주머니에서 뺀 돈을 오른쪽 주머니에 넣어주는 꼴"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숭실대와 총학생회는 차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개최해 구체적인 등록금 보상 방법, 수혜 대상, 재원 확보 방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