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회계연도 1분기(4~6월) 순이익이 74% 급감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신차 시장이 얼어붙어 판매와 생산 모두 크게 줄었다.
6일 토요타는 지난 6월로 종료된 2020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이 1588억엔(약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토요타의 순익은 2개 분기 연속 줄었다.
하지만 금융정보회사 퀵(QUICK)이 집계한 전문가 평균 예상치는 133억엔 적자로, 실제 결과는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같은 기간 토요타의 매출은 4조6007억엔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3% 줄어든 139억엔이다. 전세계 차 판매규모는 32% 감소한 184만8000대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62% 감소한 28만5000대, 일본은 31% 줄어든 38만5000대였다. 아시아지역은 56% 줄어든 18만2000대, 유럽은 49% 감소한 14만1000대였다.
한편, 토요타는 2020 회계연도(2021년 3월 종료) 순익 예상치를 직전 회계연도보다 64% 감소한 7300억엔으로 제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24조엔, 영업이익 5000억엔은 지난 5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지난 5월 토요타는 이번 회계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했으나 순익 예상치는 내놓지 않았다.
이번 연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렉서스 등 자회사 포함) 규모는 910만대를 제시해 앞서 예상한 890만대보다 20만대 늘렸다. 이 중에서 토요타와 렉서스 판매는 830만대로 예상했다. 이번 분기에 판매 대수가 약 15% 줄어든 뒤 다음 분기에는 5%, 그 다음에도 5% 연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14% 감소한 233만대, 일본은 13% 줄어든 196만대 그리고 아시아는 29% 줄어든 113만대, 유럽은 15% 줄어든 87만대를 각각 예상했다.
토요타는 코로나19의 제2차 유행 여파와 각 지역의 시장 동향을 계속 신중하게 살필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토요타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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