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부 핵심 관계자들이 전화해 "MBC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내쫓는 보도가 곧 나간다"고 말했다는 권경애 변호사의 주장과 관련해 해당 관계자들이 "사실 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조선일보는 허위보도를 사과하고 정정보도를 하라"고 촉구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선일보가 이날 오전 신문에서 MBC의 검언유착 보도와 관련해 보도 전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그리고 내가 권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보도를 했는데 한 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며 나는 권 변호사를 알지도 못한다"며 "조선일보에 허위보도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kilroy023@newspim.com |
권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그간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과 관련해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해 왔다.
그런 그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MBC 첫 보도가 있던 3월 31일 방송 직전 정부 핵심 관계자로부터 '한동훈 검사장을 내쫓는 보도가 곧 나간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사건의 핵심은 '검언유착'이 아니라 '권언유착' 혹은 '정언유착'으로 바뀌게 된다.
조선일보는 이와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권 변호사에게 연락한 인물로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윤도한 수석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조선일보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통화 시간은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 지난 9시 9분이며, MBC 보도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권 변호사와의 통화 시간이 나타나 있는 통화 목록도 공개했다.
함께 해당 관계자로 거론된 윤 수석도 이날 오후 "조선일보 보도가 허위보도"라고 해명했다.
윤 수석은 "나는 권 변호사에게 전화를 한 적이 없고 그를 알지도 못한다"며 "또 내가 조선일보의 연락에 답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조선일보는 나에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질문이 있어야 답을 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단지 조선일보의 전 청와대 출입기자의 부재중 전화 2통이 어제 밤에 있었는데, 한밤에 전화를 해서 받지 않았다는 것은 악의적 보도"라며 "일부러 답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쓰기 위해 전화를 한 건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에 요구한다. 허위보도를 사과하고 정정보도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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