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순철 이형섭 기자 = 6일 오전 11시 6분쯤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류 500m 지점에서 경찰정 등 3척의 배가 전복됐다.
의암앞 대교 3번째 교각에 의암댐 인공 수초섬이 걸려 있는 모습.[사진=강원소방본부] onemoregive@newspim.com |
이 사고로 3척의 배에 있던 8명이 급류에 휩쓸려 1명은 스스로 빠져나왔으나 7명이 실종됐다. 전복된 사고 선박은 경찰정과 환경감시선, 쓰레기수거를 위한 ASSUM 고무보트 등 3척이다.
전복된 경찰정에는 A(56) 경위와 시청 공무원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환경감시선에 5명, 고무보트에 1명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사고는 폭우로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에 나선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침몰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정 침몰 당시 주변에 있던 민간 고무보트와 환경감시선(춘천시청 행정선)이 구조에 나섰으나 3척 모두 전복돼 7명이 실종됐다. 1명은 자력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 58분쯤 환경감시선에 승선했던 근로자 1명은 춘성대교 밑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폭우로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중에 함께 실종됐던 60대 작업자가 경기 가평 남이섬 선착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의암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수문을 열어 의암호 물을 방류 중이었으며 전복된 선박들은 폭 13m의 댐 수문을 통과해 하류로 휩쓸려 내려갔다.
6일 오후 춘천 의암댐 방류 모습.[사진=독자제공]020.08.06 grsoon815@newspim.com |
소방을 비롯한 경찰은 실종자 5명이 의암댐 하류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가평과 청평 등 수색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실종자 수색을 위해 헬기 7대와 소방인력 등 800여명이 투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가 하류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경기도 가평경찰서와 가평소방서에도 구조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기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후 2시 30분쯤 정부서울청사를 출발해 춘천 의암댐으로 향했다. 정 총리는 출발에 앞서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각 부처와 지자체에 긴급 지시했다.
또 "추가 인명피해가 없도록 수색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의암댐은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의암리에 있는 북한강의 댐으로 높이 23m, 제방길이 273m, 총저수용량 8000만t, 시설발전용량 4만5000㎾, 유역면적 7709㎢이다.
호수면은 너비 5㎞, 길이 8㎞의 타원형으로 호수면의 수위는 해발 72m로 만수위 때의 수면면적은 15㎢이고 제한수위는 70.5m이다. 중력식 콘크리트 잠언둑으로 수문(13×14.5m)은 14개 설치돼 있으며 유효낙차는 최대 15.67m이다. 발전량은 4만5000㎾이며, 연 발전량은 161Gwh이다.
6일 오후 강원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의암댐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2020.08.06 grsoon815@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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