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올해 하반기 카카오 계열사를 비롯한 대어(大漁)급 기업공개(IPO)가 연달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경쟁률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공모주 펀드를 활용해 공모주 열풍에 간접적으로 동참할 수 있다. 코스피 공모주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가, 코스닥 공모주는 코스닥 벤처 펀드가 우선배정 혜택이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상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대형 IPO로는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 △빅히트 △교촌에프앤비 △크래프톤 등이 있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주가가 공모가(4만9000원)의 3배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급격히 커졌다. SK바이오팜은 이날 17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소액 개인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배정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공모주 청약에 나선 IPO 기업 3곳의 평균 경쟁률은 2500대 1에 이른다. 한주당 공모가가 4만원일 경우 2500대 1의 경쟁률에서는 1억원의 청약증거금(50%)을 넣어야 고작 2주를 손에 쥔다.
다만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면 공모주에 우회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공모주의 경우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코스닥 공모주의 경우 코스닥 벤처 펀드를 활용할 것을 권한다.
자산의 45%를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코스피 공모주에 대해 10%의 우선 배정 혜택이 있다. 반면 벤처기업 및 코스닥상장 중소기업 주식에 50% 이상 투자하는 코스닥 벤처 펀드는 코스닥 공모주의 30%를 우선 배정받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공모주펀드에는 163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에서 2조5459억원이 빠져나간것과 대조된다. 설정액이 가장 많이 몰린 펀드는 '유진챔피언 공모주증권투자신탁'과 '에셋원베스트공모주10증권투자신탁'이다. 각각 414억원과 33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공모주 펀드 가운데 최근 한달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이다. 한달간 14.35%의 수익률을 올렸다.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이 한달간 10.73%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고, 국내에서 운용설정액이 가장 많은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은 한달 수익률 10.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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