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년 SK그룹의 '이천포럼'이 이달 18~20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SKMS 연구소에서 열린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차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7일 SK에 따르면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올해 '이천포럼' 모토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디자인하라'다.
지난해까지 SK그룹은 '이천포럼'을 통해 '딥 체인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속화 방안을 고민한데 이어 올해는 직접 그룹 구성원들이 '딥 체인지'를 디자인하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앞줄 왼쪽 첫번째)이 지난해 8월 19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에 참석했다. <사진=SK 제공> |
올해로 4회를 맞는 '이천포럼'은 SK그룹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이 세계적인 석학‧전문가들과 함께 경제, 사회, 지정학 이슈, 기술혁신 등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방안 등을 모색하는 연례 심포지움이다.
최 회장은 2017년 "격변하는 시기에 SK 구성원들이 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려면 비즈니스 관점을 크게 넓혀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이천포럼을 출범시켰다.
최 회장은 자신이 제안한 '이천포럼'이 SK그룹 혁신적 성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 6월 사내방송에 출연, 1인 '라면 먹방'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최 회장이 국물까지 원샷하자 "환경을 생각한다면, 음식물을 남기지 맙시다"라는 다소 생뚱맞은 자막이 등장했다.
앞선 영상에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SV Account)을 말이 아닌 몸으로 설명하라는 미션을 받은 최 회장이 답답해 하다 옷을 벗으려는 'B급 예능'이 등장했다.
'이천포럼'의 화두인 '딥 체인지'가 추상적 화두다보니, 직원들이 보다 가볍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 회장이 재계 총수라는 권위를 내려놓고 스스로 몸을 던진 것이다. 그룹 구성원들과 함께 '혁신'을 고민하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사내방송에 출연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0.06.29 sjh@newspim.com |
예고편은 예능이지만, 본편은 진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포럼에서는 △에너지 솔루션(ES)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AI 등 혁신 기술 세션과, 사회적 가치 추구 및 SK구성원 역량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총 26개 세션이 열렸다.
최 회장은 지난해 폐막식 마무리 발언에서 "번지점프하듯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올해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는 계열사 경영진에게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준비하고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올해 이천포럼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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