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직 얼떨떨하지만 기분 좋다."
김성현(22·골프존)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0)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 대회(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KPGA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확정한 김성현의 세리머니. [사진= KPGA] |
골프 백을 맨 아버지와 포즈를 취한 김성현. [사진= KPGA] |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린 김성현. [사진= KPGA] |
특히 그는 8명을 선발하는 월요예선을 8위로 통과한 뒤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 12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입회한 후 두번째 대회만에 우승했다. 주로 2부 투어에서 활약한 그는 올 시즌 스릭슨투어(2부투어) 3회대회에서 우승했다. 현재 스릭슨투어 상금순위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한 그는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그는 일본 아베마TV투어(2부투어) 헤이와 PGM 챌린지 우승 및 상금순위 8위 기록, 일본투어에서는 14개 대회 출전해 11개 대회 컷통과, 상금순위는 59위를 했다.
'KPGA 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역대 22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우승을 차지한 김성현은 "4타 차이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서 16번홀까지는 우승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17번홀(파3) 티샷하고 리더보드를 봤고 그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우승을 할 수 있거나 최소한 연장전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얼떨떨하지만 기분 좋다. 지난해 일본 2부투어와 올해 KPGA 스릭슨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있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올해 월요예선을 통해 출전한 대회나 스릭슨투어에서 잘해서 내년 시드를 받는 것이 목표였다.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 등이) 솔직히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미국(PGA)에 가기 위해 일본투어를 도전했고 일본투어에서 활동하면서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투어를 바탕으로 조금씩 올라가고 싶다. 올해 스릭슨투어에서 3승을 하면 부모님이 차를 사주시기로 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부모님과 상의해봐야 하겠지만 나중을 위해 상당 부분 저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상금 혜택을 고루 분배하기 위해 우승상금(1억8000만원)이 총상금의 18%로 책정됐다. 2001년 이후 19년만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 시즌 다수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돼 많은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컷 통과만해도 상금(200백만원)이 차등 지급된다.
이 대회는 1958년 6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한번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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