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최대 쇼핑몰 소유주인 사이먼프로퍼티가 비어있는 백화점 자리를 아마존의 물류센터로 변신시킬 것이란 소식이다.
아마존 로고. 2020.03.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사이먼은 J.C.페니와 시어스 백화점 자리를 아마존의 물류센터로 바꾸는 것을 협상 중이다.
이에 대한 논의는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부터 수개월 간 진행됐으며, 빈 공간 뿐만 아니라 점유된 공간도 매입하는 방안을 모색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들은 사이먼가 아마존이 몇 개의 부지를 논의 중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사이몬은 63개의 J.C.페니와 11개의 시어스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
WSJ는 이번 협상이 성공적이면 "아마존은 주거 지역 근처에서 더 많은 물류센터를 지음으로써 최종 배송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고 사이먼은 안정적인 세입자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은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주거지에 위치해 있어 예전부터 페덱스, DHL과 같은 배송업체들이 물류센터로 눈독들이는 위치라는 설명이다.
해당 소식은 미국 내 쇼핑몰들이 연이어 문을 닫고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J.C.페니는 지난 5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시어스는 지난 2018년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로드앤드테일러 백화점도 이달초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노드스트롬은 최근 들어 16개 매장 문을 닫았다.
WSJ는 이번 논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코로나19로 속도가 붙은 "쇼핑몰의 몰락과 전자상거래 업체 부상이라는 두 개의 트렌드의 교차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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