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0일 "JT저축은행 매각은 대한민국 서민들의 예금으로 자금을 모아 최대의 이윤을 내고 해외로 자금을 유출하는 전형적인 먹튀 행각"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식적으로 회사의 더 큰 성장발전을 위한 매각이라고 하지만 J트러스트가 그동안 투자한 동남아시아권 은행의 부실을 메우기 위함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JT저축은행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J트러스트가 진행중인 매각을 중단하고 JT저축은행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협약과 매각과정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촉구했다. 2020.08.10 leehs@newspim.com |
전국사무금융노조는 이어 "J트러스트는 그동안 국내 저축은행을 운영하면서 업계 최저 수준의 저임금정책으로 일관해왔다"며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내고 서민들의 자금으로 얻은 수익을 그대로 들고 튀려는 것이다. 최대 매각 차익 실현을 위해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 무리한 사업비 축소 등을 자행할 우려가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를 인수하려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심사항목에는 애초부터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고용안정과 관련된 항목이 제외되어 있어 5년 전 금융당국이 제대로 심사를 했다면 차별적 노동환경에 처하지 않을 수 있었다"면서 "노조탄압과 구조조정을 자행하려는 자본에게 또다시 재매각된다면, 그것은 오로지 금융당국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사무금융노조는 아울러 J트러스트를 향해 ▲JT저축은행 노동자 고용안정 보장 협약 ▲매각과정 노조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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