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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홍콩 관련 제재 주고받아...캐리 람 vs 루비오

기사등록 : 2020-08-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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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또 다시 제재 조치를 주고 받았다. 미국이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 등에 제재를 가하자, 중국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미국의 대표적 대중 강경파들을 대상으로 보복 조치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공화당 중진 인사들인 루비오(플로리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과 크리스 스미스(뉴저지) 하원의원 등 워싱턴의 대중 강경파들뿐 아니라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의 마이클 아브라모비츠 대표,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 등 11명의 미국인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첫날인 1일(현지시간) 수백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홍콩 독립'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Carrie Lam·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의 중국 반환 23주년을 맞아 개최된 리셉션 행사에서 뤄후이닝(骆惠宁)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 주임과 함께 축배를 들고 있다. 2020.07.01 gong@newspim.com

이는 지난 7일 미국 재무부가 홍콩의 정치적 자유 억압을 이유로 람 행정장관을 비롯해 홍콩 경찰 책임자 크리스 탐과 전임자인 스티븐 로, 존 리 보안부 장관, 테레사 청 법무장관 등 홍콩과 중국의 전현직 관리 11명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이번 조치로 제재 대상자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루비오 상원의원 등 대중 강경파 인사들은 지난달에도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문제로 중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위구르 소수민족 탄압 의혹을 제기하며 천취안궈(陳全國) 신장자치구 당서기 등 중국인 4명에 제재 조치를 내리자, 중국 외교부는 루비오 상원의원을 포함한 미국 당국자와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이 특별히 지목한 천 당서기는 위구르족 통제 조치를 설계한 인물이며, 중국이 지목한 루비오 의원은 미국 의회 산하 중국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위구르족과 관련해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 법안을 마련한 인물이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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