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승 삼성전자 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11일 "삼성전자의 미래 가전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형태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11일 삼성전자 자체 뉴스룸에 낸 기고문을 통해 미래 가전사업 전략에 대해 밝혔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2020.08.11 sjh@newspim.com |
이 부사장은 "최근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통합 슬로건을 적용했다"며 "여기에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가전제품의 혁신을 지속 이뤄나가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가전제품을 만들고 공급하는 제조업체가 아닌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연구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전을 만드는, '소비자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집의 가치와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점,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중심으로 나만의 공간에 애착을 두고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나심비(나, 심리, 가성비의 합성어)'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집의 형태와 기능은 '홈캉스', '홈파티', '홈트레이닝', '홈카페' 등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제 온택트(Ontact) 시대로 넘어가면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안에 SNS에 업로드 할 사진을 찍는 포토존을 구성하거나, 알파룸(내부 자투리 공간)에 취미를 즐기기 위한 전용 공간을 구성하는 등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집이 달라지는 시대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프리즘'으로 선보인 가전. (왼쪽부터 시계방향)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2020.08.11 sjh@newspim.com |
삼성전자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지난해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을 시작했다. 여러 가지 파장의 색을 만드는 프리즘과 같은 매개체가 돼 다양한 취향에 맞는 가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첫 제품으로 타입부터 컬러, 소재까지 개성에 맞게 조합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였고 두 번째로는 소비자의 세탁·건조 패턴을 파악해 적합한 코스를 추천하는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세 번째로는 비스포크 냉장고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수납존까지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수기 기능까지 탑재한 '뉴 셰프컬렉션'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소비자 취향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는 가전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청소기 먼지통을 깔끔하게 비우는 '청정스테이션', 이동형 인덕션 '더 플레이트'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와 함께 와인·맥주 전용 냉장고, 신발관리기 등 '새로운 필요'를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지속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또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개인위생'과 '친환경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랑데 AI 건조기에 녹과 잔수, 먼지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3무(無) 안심 케어를 적용하고, 건조기 최초로 1등급 에너지 효율을 구현했다.
이 부사장은 "미래 가전을 위해 외부 전문가, 이업종간 협업으로 소비자 생활 문화와 취향을 세밀하게 연구하고 삼성리서치와 협업해 다양한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을 가전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삼성 가전이 한발 앞서서 소비자를 챙겨주는 혁신적인 경험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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