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지속하면서 이날 유가는 장중 오름세를 보이다가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33센트(0.8%) 하락한 41.6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0월물은 49센트(1.1%) 내린 44.50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지도부가 코로나19 부양책을 논의하기 위해 자신을 만나기를 원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시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민주당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이번 주 협상 타결도 가능하다며 낙관론을 키웠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PVM의 타아스 바르가 원유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부양 패키지 합의는 이미 나온 결과가 나이지만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주식과 원유는 단기적으로 지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원유 수요 회복 조짐도 장중 유가를 띄웠다.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활동이 재개되며 아시아의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가와 유가가 유사한 흐름을 보여온 최근 추세도 이어졌다.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은 이날 추가 부양책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NYMEX 마감 무렵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원유 선물시장이 금, 은 등 귀금속 약세의 영향을 받았고 차익실현 매물도 집중됐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2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주간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7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210만 배럴, 1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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