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우리는 게임계의 한국형 넷플릭스가 목표입니다. 타사처럼 글로벌 게임사들과 제휴해 마케팅을 대행하는 형태로 갈 수 있었지만 직접 아무도 안 간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성환 5G·GiGA 사업본부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KT본사에서 열린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 정식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KT는 월 9900원의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인터넷TV(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서 KT는 독자 게임 플랫폼 구축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독자의 길 택한 KT...제휴없이 독자 게임 플랫폼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성환 5G/GiGA사업본부장(상무)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서비스 '게임박스(Gamebox)' 정식 출시를 알리고 있다. KT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2020.08.12 alwaysame@newspim.com |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있어 SK텔레콤은 MS와,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제휴의 길을 택했다. 유수의 해외 업체와 제휴를 할 경우 인기있는 대작 게임 콘텐츠를 플랫폼 안에 담기 용이하다. 반면 KT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성환 본부장은 "게임박스는 자체 개발한 토종 OTT 서비스로 플랫폼도 빌리지 않고, 핵심 역량인 클라우드 기반으로 플랫폼을 자체 구축했다"면서 "커스터마이징, 국내 유저 취향이나 타이틀, UI·UX 차별화에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독자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국내외 인기 대작 게임은 물론 국내 중소 게임사들의 인디게임까지 수급할 수 있어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 할 수 있다는 것이 KT 입장이다.
KT는 지난 3일 소셜포인트, 락스타게임즈, 2K 등의 세계적인 게임 레이블 운영사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와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계기로 KT는 보더랜드 시리즈, 바이오쇼크 시리즈, 엑스컴 시리즈, 2K20 시리즈 등 대작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박스에 담긴 주요 게임으로는 FPS 게임 보더랜드3·NBA2K20·마피아3·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시리즈 게임 등이 있다.
게임박스의 게임 콘텐츠는 현재 100개인데, 매월 10개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연말까지 200개까지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기재 5G 서비스 담당 상무는 "일단 NHN, 스마일게이트와 제휴해 하반기 가시적 성과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수급도 중요해 미국, 일본의 주요 게임사와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고사양 니즈, OS 프리 문제, 한국적 게임 이용 행태 등을 봐서 제휴를 강화하고 있어 '인공지능AI 원팀'과 같은 게임 원팀 전략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월 9900원에 100종 게임 제공하는 가성비 전략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게임 캐릭터로 분한 모델들이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서비스 '게임박스(Gamebox)' 정식 출시를 알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KT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2020.08.12 alwaysame@newspim.com |
게임박스의 월 이용료는 9900원. 게임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진 50% 할인을 적용한 월 4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박스는 월 이용료 외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국내 첫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로 월 9900원에 100여종의 게임 모두를 이용할 수 있다.
'게임박스'가 제공하는 총 100여종 게임의 정식 구매 가격은 약 220만원(글로벌 게임 마켓 Steam 기준)이다.
권기재 상무는 "게임사와 수익 배분 모델이고, 일부 대작 게임들은 미니멈 개런티도 준다"면서 "구독료 기반 수익 배분만으론 한계가 있어 나중에 프리미엄 채널이나 기타 수익 모델도 고민 중이며 가격 모델과 엮어 요금제를 풍성하게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완전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진화를 통해 2022년 누적 가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환 상무는 "최신 인기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OTT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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