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319.27(-21.02, -0.63%)
선전성분지수 13308.52(-157.75, -1.17%)
창업판지수 2635.50(-53.20, -1.98%)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2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방위로 확산된 미중 갈등 국면에 따른 불안감이 중국 증시 전반을 짓누르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하락한 3319.27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3300선은 지켜냈지만, 장중 한때 2% 가까이 급락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17% 내린 13308.52 포인트로, 창업판 지수는 1.98% 하락한 2635.50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에서 거래된 거래된 금액은 4807억3100만 위안과 6029억3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날 두 증시에서 거래된 금액은 약 1조836억 위안으로, 11일 연속 1조 위안은 돌파했으나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로 돌아섰다. 이날 순유출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16억38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9억48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5억86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양대 증시에 상장된 대다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방산주가 5% 가까이 하락했고, 국제 금값이 7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황금 테마주 또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항공운송, 자동차 분해, 온라인 여행 업종의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하락세는 중국 증시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자리잡은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인 지미 라이(黎智英)와 '우산혁명'의 주역인 아그네스 차우(周庭) 등 민주화 인사들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서, 백색공포(권력자나 지배계급이 반정부 세력이나 혁명운동에 대해 가하는 탄압)가 확산됐다. 두 사람은 체포된 지 하루만인 11일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홍콩보안법에 따른 제2의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감과 함께 미중 갈등의 새로운 갈등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6%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9597위안으로 고시됐다.
8월 12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