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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아시아나 재실사 4주 제안한 적 없다"

기사등록 : 2020-08-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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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재실사 12주' 고수로 거래 무산될지 주목

[서울=뉴스핌] 김성수 백진규 기자 =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기간이 "4주 이내일 경우 수락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단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기간을 현산이 요구한 12주에서 4주 이내로 줄일 경우 조사에 협조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금호산업과 현산은 현재 양사 대표이사(CEO) 간 대면 협상을 위한 실무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재실사 기간과 범위를 제한한다는 조건 하에 재실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인수를 전제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현황, 인수 후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합병 후 통합(PMI) 작업을 위한 특정 부문 조사 등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경우에만 협조 가능하다는 것.

금융시장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란 국제 또는 국내 경제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예외적으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각 시나리오별 받을 잠재적 손실 및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충격이 발생하기 전에 사전적 평가도구로 사용된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그동안 현산의 재실사 요구를 거부해온 만큼 이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산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충분한 실사를 진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현산의 재실사 요구에 대해 "통상적 M&A에는 없는 과도한 요청"이라며 "기본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산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현산이 계속 '12주 재실사'를 고집하면 거래가 무산될 수 있어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재실사 기간 4주 단축에 대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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