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차량 공유업체 리프트가 2분기 구조조정으로 줄어든 손실을 발표하면서 캘리포니아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존 짐머 리프트 공동창업자 겸 회장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의 판결에 대한 항소 실패시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운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리프트 [사진=블룸버그] |
우버와 리프트 등은 11월에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상대로 운전자와 배달 직원을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고용을 전환하는 법안에 대해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
이날 리프트는 2분기 예상보다 줄인 손실을 발표했다. 라이더(운전자)와 수익은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손실을 크게 줄였다. 리프트의 2분기 전체 순손실은 4억3710만 달러로 주당 1.41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3억393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보다 높았다. 다만, 지난해 동기 대비 61% 급감했다.
다만, 리프트는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6% 상승했다.
특히, 7월 차량공유 수요는 78%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내년 4분기에는 조정치를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로건 그린 리프트 CEO는 "이번 분기의 차량 공유 차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7월 차량 공유가 증가한 것을 보면 회복 추세에 있다"고 판단했다.
리프트는 지난해 10월 예상한 규모에 비해 차량공유 수요가 20~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쟁사 우버가 우버잇츠로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한 것과 달리 식품 배달 부문이 없는 리프트는 구조조정으로 예상보다는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캘리포니아 법원의 판결로 매우 불확실해진 상태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