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것과 관련, 방역 걱정이 크다며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5일 광복절을 맞아 집회가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이날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다소 증가하고 있다"며 "수도권 중심으로 연쇄적으로 번지는 양상이라 방역당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지난 2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 집회 모습 .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명 발생했다. 국내 발생이 47명, 중 41명이 수도권(서울 25명, 경기 16명)에서 나왔다.
손 반장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집회가 많다. 서울시에서 22만 명이 준비 중이다"라며 "수도권 중심으로 해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있고, 지역적 분포가 넓어지고 있어서 15일 집회에 대해 방역적으로 걱정이 크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가 15일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며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수도권에서 환자 증가세라 방역적 위험성 감안해 서울시 집회 금지 조치를 방역당국도 해당 단체들에 대해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말 동안 대규모로 밀집해 구호 외치고 하는 것들이 코로나19 전파에 수월한 환경"이라며 "서울시 조치에 협조해 15일 집회는 자제해 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오는 15일 약 22만 명 규모의 집회 개최를 예고한 26개 단체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의거,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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