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3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신임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나 "이념·지역·세대·계층을 뛰어넘는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 만난 이 장관과 이 의장의 면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장관은 이날 통일부 장관실에서 만난 이 의장에게 "민화협이야말로 보수와 중도, 진보를 망라해 소통하고 민간 차원의 대표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통일부 차원에서 협력할 것은 아낌없이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8.13 yooksa@newspim.com |
그는 "1998년쯤 민화협이 출범한 뒤 남북 간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비교적 꾸준하게 일관되게 굴곡의 역사 속에서도 남북 간 민간 교류·협력의 큰 역할을 했다"며 "앞의 분들도 잘 하셨지만 또 적임자가 나타난 것 같아서 굉장히 반갑다"고 환영했다.
아울러 "얼마 전 취임사에 우리 선조들이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정신으로 남북 간 화해와 평화 통일 위해서 (헌신)하시겠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역시 독립운동(가)의 후손답다는 생각도 했다"며 "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역할 해주시리라 생각하고 아주 많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오랜 시절 통일과 민족의 DNA를 온 몸에 안고 있는 이 장관이 통일정책을 책임지고 가는 이 때 제가 민간 쪽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민화협 대표의장을 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잠깐 막혔다가도 민족이 가는 길은 항상 뚫릴 수밖에 뚫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의장은 특히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부 우당(友堂) 이회영 선생과 이 장관이 경주 이씨로 같은 '영'자 항렬이라는 점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주 이가의 자존심을 갖고 독립전쟁의 후예답게 형제 수준으로 마음이 통하면 형이라고 하다 안 통하면 '할아버지한테 그렇게 하면 되나' 엄히 꾸짖던 이 장관의 통일정책을 조금이라도 돕고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앞장서서 할 생각"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 장관은 "민화협에서 그런 시도를 끊임없이 해주고 역할을 해주면 우리는 민간 차원의 자율적인 의지를 최대한 존중하고 그에 기반해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도록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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