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미래를 위한 기억'이라는 주레로 기념식와 디지털 아카이브 개관, 청소년·청년 기억행사 등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정부는 2017년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2018년부터 정부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 제145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손 팻말을 들고 있다. 2020.08.12 alwaysame@newspim.com |
올해 주제인 '미래를 위한 기억'은 전쟁없는 평화로운 미래, 안전하고 평등한 미래를 위해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자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집단적 기억과 공동의 미래 비전 수립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자는 다짐의 의미다.
기념식은 14일 오전 10시 충남 청안 국립망향의동산 내 피해자 추모비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민단체 및 학계 전문가, 청소년·청년, 국가 주요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개관하는 디지털 자료저장소 '아카이브 814'는 전쟁 당시 연합군이 작성한 자료부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과 관련된 포괄적인 자료별로 간략한 해설을 달아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현재 일본정부(일본군) 공문서 171건, 재판자료 18건, 일본군 위안부 운동자료 17건,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 자료 34건, 국내외 결의안 및 일본정부 견해 자료 283건, 언론자료 3건을 포함해 총 526건의 디지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 행사도 진행된다.
국립여성사전시관 주최로 14일 오후 3시 청소년 및 청년 지원자 20여명이 5개 그룹으로 나눠 현수막을 들고 구호없이 경건하게 거리 행진을 한 후 여성사전시관 내에 설치된 고(故) 김학순 할머니 동상에 헌화할 계획이다.
이정옥 장관은 "기림의 날은 우리 모두 역사의 당사자이고 증언자임을 기억하는 날이다. 역사적 아픔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연대하며 미래 청년 세대들이 응답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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