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4일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7039곳의 병·의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국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기준 예상 휴진율 21.3% 정도"라며 "전국 약 3만3000개 병·의원 중 7039개가 (휴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최종적인 건 아니다. 휴가시즌이기 때문에 파악 안 된 것도 있을 수 있다"면서 "휴진율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 의사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시내 의원 밀집 상가 모습 [사진=이한결 사진기자] |
파업으로 인한 진료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도 검토하고 있다.
김 국장은 "(면허증을 불태운다고 해서) 면허에 효력을 미치지 않는다"며 "업무개시명령은 (그 가능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각 지자체에서 앞다퉈 '휴가 신고를 하라',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겠다', '명령을 어기면 업무정지처분, 형사고발을 하겠다'는 등 조직폭력배식의 협박과 강권행위가 난무하고 있다"며 "만약 13만 회원 중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의협 13만 회원들의 의사 면허를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겠다"고 했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비해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김 국장은 "상황실 준비해서 하고 있고. 지역별로 다 파악하고 있다"면서 "일부 불편이 있을 수 있다. 응급실은 의협 측도 필수진료만큼은 가능한 영향이 미치지 않게끔 하고 있다. 각 병원에서도 비상체계나 연장근무 등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어찌됐든 국민께 피해 끼쳐 송구하다"며 "최선을 다해 해결하겠다. 의협이 생각하는 바와 정부의 그것이 크게 다르진 않다. 다른 의견이 있을 뿐이다. 대화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이다. 진료 또한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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