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0만 건을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방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실업이 일부 해소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 개선이 주춤했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3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12만 건을 큰 폭으로 하회한 수치로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질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에서는 대량 해고가 발생하면서 지난 3월 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86만7000건까지 폭증했다.
미국 켄터키주 프랭크퍼트에 위치한 켄터키직업센터 앞에 수백명의 실업자들이 실업수당을 문의하기 위해 문 열기 2시간 전부터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8만6250건 감소한 125만2750건이었다.
여전히 미국의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1일까지 실업수당을 연속으로 받는 사람의 수는 1548만6000명으로 한 주 전 1609만 명보다 줄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을 재개한 후 미국에서는 93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는데 코로나19로 사라진 일자리 2200만 개에 비해선 여전히 부족한 숫자다.
노동부는 앞서 7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176만3000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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