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세금을 올려 미국 경제가 공황에 빠지고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당선되면 이 주식시장은 추락할 것"이라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세금 정책을 언급하며 1929년과 같은 경제 대공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다음 주 민주당의 전당대회에 앞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4조 달러를 과세하기를 원하며 이것은 현재까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연구기관 택스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연 4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개인에 적용하는 소득세율을 인상할 방침이다. 이는 향후 10년간 약 3조8000억 달러의 세수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거시경제적 피드백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세수는 3조2000억 달러가량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16 mj72284@newspim.com |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 인하를 일부 철회해 세율을 현 21%에서 28%로 인상하는 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엄청난 과세자"라면서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한 침체를 겪게 될 것이고 1929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도 추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이 선전한 것을 자신의 업적 중 하나로 내세웠다.
그는 "팬데믹 와중에서도 우리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나스닥지수는 이미 몇 차례나 그랬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주식시장에 "위협"(overhang)이라고 지적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될 수 있으며 그것이 시장의 역풍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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