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 전략무기 개발을 총괄하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제7기 제16차 정치국회의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개최됐다며 김덕훈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김덕훈 부위원장은 이날 내각 총리에도 임명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리병철 부위원장. 2020.5.24 [사진=노동신문] |
통신은 "정치국회의에서는 또한 조직문제가 취급되었다.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을 선거하였다"며 "김덕훈 동지, 리병철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선거하였다"고 전했다.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의 핵심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수년간 북한의 주요 무기실험 현장마다 김 위원장을 수행하며 북한 무기 개발 부문의 실세임을 보여줬다. 지난 3월에도 김 위원장을 수행해 '전술유도무기' 시험사격과 '초대형 방사포' 실전배치를 위한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리 상무위원의 승진 가능성은 지난달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 참배 자리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노동당 및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와 함께 제일 앞 줄에 위치했다. 도열 순서상 권력 서열 5위에 해당한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리 부위원장이) 올해 5월 당중앙 군사위 제7기 4차 확대회의에서 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의전상 서열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948년생인 리병철 부위원장은 북한의 핵전략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을 거쳐 줄곧 군인의 길을 걸었다. 1990년에는 2비행사단장, 1996년 인민군 중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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