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팬데믹(pandemic·질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지급했던 주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지원금이 7월 말로 중단되면서 미국인의 소비 회복세는 둔화했다.
미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 7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9%를 밑도는 수치다. 경제 재개방 효과로 지난 5월과 6월 소매 판매는 각각 18.3%, 8.4% 급증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의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부품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는 7월 중 1.9% 증가해 기대치 1.2%를 웃돌았다. 전자 및 가전제품 판매는 7월 중 22.9% 급증했으며 의류 판매와 식당 및 술집 판매는 각각 5.7%, 5.0% 늘었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는 1.2% 감소했으며 스포츠용품과 서점 판매는 각각 5.0% 줄었다.
MUFG 유니언 뱅크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대규모 실업 사태를 감안하면 8월과 가을 소매 판매는 추가 정부 지원에 상당 부분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독면 쓴 발레리나이자 행위예술가 애슐리 몬타그 씨가 텅빈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횡단보도에서 춤을 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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