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18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협의에 바로 착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께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진심을 가지고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히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뉴스핌 DB] |
앞서 김 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의도와 형식, 목적이 맞는다면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 의제가 있어야 한다 ▲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이어야 한다 ▲결과물을 내는 자리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일련의 조건 중 단독 영수회담과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표 회담을 해봤던 전례들도 있다"며 "다른 정당의 입장들도 있고, 포함해서 (향후 협의에서) 격의 없이 형식과 내용을 이야기 나누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회담을 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 외에 청와대에 직접 전달된 게 있는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언론을 통해서 직접 인터뷰를 한 것이기 때문에 전달했다고 간주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당초 제안한 21일 일정이 유효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일단 21일은 김 위원장 측에서 불가하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그걸 다시 재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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