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중국이 호주와의 관계 악화로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중국이 호주와의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수출 관련 제재를 위해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시드니=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호주 와인 제조업체인 펜폴드가 만들고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가 소유하고 있는 펜폴즈 그란지 병이 시드니의 한 와인숍에 비치되어 있다. 2020.08.18 justice@newspim.com |
중국 상무부는 2019년도의 와인 덤핑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조사는 통상 1년 이내에 끝나지만, 2022년 2월 18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ℓ 이하 용기에 담겨 판매되는 와인에 적용된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최근 몇 년간 계속 악화되어 왔는데, 호주는 자국 5G 네트워크에 화웨이의 참가를 금지했으며, 코로나19 발생원에 대한 독자적 조사를 추진해 중국의 반발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시몬 버밍엄 호주 통상부 장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이번 조치로 호주의 와인 제조업체인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Treasury Wine Estates)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20%나 하락해 거래 정지됐다.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는 성명에서 "중국이나 호주 당국의 정보 요청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수년간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선호 시장으로서 중국에 전념하고 있는 만큼 중국 사업과 고객, 소비자와의 관계에 지속해서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