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올해 2학기에도 온라인 중심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돕기 위한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멘토 교사들은 학생들의 출석, 과제 수행, 원격 수업을 잘 들었는지 등 학습 태도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관리할 예정이다. 지난 1학기 실시한 온라인 수업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중심으로 학습격차가 벌어졌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2020.07.22 alwaysame@newspim.com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학기 학사 운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난 1학기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이 실시됐지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습격차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경제력과 관심도에 따라 격차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방과후 강사, 퇴직 교원, 대학생 등 외부 강사 682명을 채용해 원격학습관리 및 지원이 필요한 초등 저학년 및 기초학력지원 대상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습을 제공하는 '초등 기초학력 두리샘'을 운영한다.
앞선 수요조사에서는 두리샘 1명이 10명 가량의 학생을 맡아 총 6028명의 초등학생을 매칭해 온・오프라인으로 개인별 맞춤형 학습 멘토링을 실시한다.
두리샘은 △원격수업일에 학생의 출석체크 및 독려 △스마트기기 및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 활용 지원 △원격수업 이수 현황 확인 및 이수 독려(전화·SNS 활용) △지원대상 학생의 학습·평가 관련 데이터 관리 등과 같은 수업 관련 업무를 맡는다. 현재 서울 공립초 283교가 두리샘을 신청했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소재 사범대학 학생들과 교육지원 취약계층 학생들을 1:1로 매칭해 지원하는 '1:1 학습서포터' 세부 방안도 마련 중이다.
사범대학생은 대면 또는 원격으로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 및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 활용 안내, 출결이나 학습과제 수행 등을 지원한다. 서울 소재 10개 사범대에서 170명 이상의 학생이 학습 서포터로 참여한다.
서울 유·초·중등학교에 원격수업 콘텐츠 및 활용 동영상, 학교급별 블렌디드(혼합) 수업 우수사례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쌍방향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교내·외의 교원 수업 커뮤니티 활동도 지원된다.
초등학교 원격수업을 위해 선택활동 및 협력적 프로젝트 수업 동영상·수업안을 매월 5편씩 보급하고, △학년별 블렌디드 수업 사례집 △원격수업 사례집 등을 지원한다.
초등 입문기 학생의 학습격차 조기예방 지원을 위해 공립초 1568학급을 대상으로 '초2 집중학년제'를 운영하고, 1수업 2교사제를 20개교로 확대한다.
퇴직교원의 전문성을 활용한 기초학력 지원 방안도 추진된다.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글마중물 교육지원단', 2학년 학생들의 기초학습 지도와 인성과 상담지도를 위해'기초학력반 교육지원단'도 운영한다.
퇴직교원 50여명을 선발해 난독학생 지도 전문과정을 이수하게 한 후, 자격을 취득한 퇴직 교원은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상담, 학습프로그램 제공 등 봉사활동도 실시한다.
이외에 다문화학생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단위학교에만 배치·운영했던 다문화언어(이중언어교실) 강사를 '다+온센터'에서도 직접 운영하면서 다문화학생 멘토링을 진행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해외에서 K-에듀를 조사해 갈 정도로 서울형 미래교육은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며 "실천을 통해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아내는 동시에 학습 효과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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