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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불똥, 세계 1위 드론 중국 DJI 대규모 감원설

기사등록 : 2020-08-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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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1만4000명 감원설 외신 보도 부인
미국 시장 비중 40%, 미국 제재 가능성도
오프라인·해외 수요 줄며 실적 영향 우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확대 움직임 속에, 세계 최대 드론 제작 업체인 중국 DJI(大疆∙다장)가 대규모 감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하지만, DJI 측은 이를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18일 중국 현지 매체 왕이(網易)에 따르면 앞서 로이터는 DJI가 1만4000명의 직원 감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DJI 측은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알리바바에 대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한 몇시간 후 이 같은 허위 보도를 냈다"면서 "현재 DJI의 직원이 1만4000명인데 로이터 보도대로라면 현재 우리 회사에는 남아있는 직원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 압박 수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는 DJI 또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실제로 DJI가 생산하는 드론의 대부분은 해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DJI의 전체 매출 중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은 80%를 차지하는 반면, 중국 국내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의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DJI를 둘러싸고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개인정보 수집에 따른 국가 안보 위협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미국의 한 관계자는 "DJI가 제작한 드론에 탑재된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은 필요 이상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DJI는 "잘못된 오도성 발언"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DJI는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은 만큼 (최근 미중 갈등 속) 일정한 리스크에 직면한 상태"라면서 "중국 국내 판매를 늘리는 것이 DJI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시장 및 오프라인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DJI의 매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DJI 판매의 80%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 드론은 대부분 촬영과 여행 등 야외 활동에서 사용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이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경과한 후, DJI 주문량은 다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DJI는 글로벌 민간용 드론 시장에서 70%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세계 1위 드론 제조업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선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왕타오(汪滔) DJI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선전(深圳) DJI 본사에서 자사가 개발한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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