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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질병원인 찾는다...SK C&C, 가천대 길병원과 'AI 신약개발' 나서

기사등록 : 2020-08-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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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가천대길병원, 'AI 타깃 발굴 서비스' 하반기 서비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 C&C가 가천대 길병원과 함께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질환 유발인자(타깃) 발굴'을 돕는다.

SK㈜ C&C는 가천대 길병원과 인공지능(AI)이 도와주는 'AI 타깃 발굴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약은 타깃 발굴, 후보물질 도출, 비임상·임상시험, 신약허가 등의 단계를 거쳐 개발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혁신 신약 타깃 발굴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서비스는 신약 개발의 첫 단계로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 단백질 등의 타깃을 AI로 발굴하고 검증하는 서비스다.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나 단백질을 찾아내 이들의 역할을 검증하고, 이를 표적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AI 타깃 발굴 서비스'는 특정 질환 의료·제약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 질환 특화 방법론을 토대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개발된다.

양사는 글로벌 신약 연구 분야에서 관심이 높은 당뇨병, 비만, 지방간, 이상지혈증 등의 대사성질환 타깃 후보 발굴 및 검증 서비스를 우선 개발한다.

대사성질환 혁신신약 후보 유전자 선정을 위해 가천대 길병원 연구 노하우와 방법론을 바탕으로 후보 유전자인 새로운 '타깃'의 약물화 가능성을 결정하고 잠재적 타깃의 우선 순위를 제공한다. 타깃의 우선순위는 유전자변형마우스와 사람의 표현형 분석 결과, 유전체 연구 결과, 방대한 문헌의 텍스트마이닝, 부작용 등 총 7가지 판단 기준을 가지고 예측 및 검증하게 된다.

지난 1958년 개원한 가천대 길병원은 대사성질환 원인 및 혁신신약 연구 전문기관인 이길여암당뇨연구원과 같은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타깃 발굴을 연구하는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은 대사성질환 유전자변형마우스 기반의 생체 유전자 기능 규명 연구에서 글로벌 선도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이 모든 연구활동에 SK㈜ C&C의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된다.

가천대 길병원 연구책임자인 최철수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서비스 개발은 전 세계 의료 AI의 활용 범주를 넓힌 뛰어난 업적이 될 것"이라며 "대사성질환 혁신신약 타깃 발굴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글로벌 혁신신약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 그룹장은 "이번 AI 타깃 발굴 서비스 개발로 신약 개발 핵심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A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올해 하반기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편, SK㈜ C&C는 지난 2018년 SK바이오팜과 함께 신약 후보 물질 탐색단계에 AI를 적용한 '약물 설계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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