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25일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통대로 협의를 통해 관리대상 명단을 확정하고 진단검사 실시방법 등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및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한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이어 "현지 역학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교회 관련 자료와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확보한 집회 참석자 정보 등을 분석, 관련 명단을 지자체로 오늘 중 통보할 것"이라며 "오늘은 중수본과 방대본,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관련 대상 명단을 확정하고 진단검사 실시방법 등 시도별 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64명이다. 수도권 신규 환자는 212명, 그 외 지역은 52명으로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윤 총괄반장은 "지난 주말에 비해 환자 발생이 다소 감소했으나 이것이 지난 수요일부터 시행한 강화된 2단계 조치에 따른 효과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신속한 검사와 격리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이 추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파의 속도와 규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는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에 의해서만 달성 가능하다"며 "이번 한 주가 감염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 판단하는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국민들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전세버스 방역을 강화한다. 지난 광화문 집회 때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을 신속히 확보하지 못해 방역조치에 어려움이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회성 행사나 집회 등을 위한 단기 전세버스의 경우 이용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탑승객 명단 작성을 의무화, 전자출입명부를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전북과 경기, 대전, 부산 그리고 경남 등 일부 지자체는 이미 단기 전세버스에 대해 탑승자 명부를 작성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아직 행정명령을 발령하지 않은 지자체에 대해서는 이를 발령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윤 총괄반장은 "아울러 전세버스 내에서의 노래와 춤과 같이 밀접접촉과 침방울 발생으로 감염 확산의 우려가 큰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 단속을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각 지자체의 자체적인 방역강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과 물류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에 대해서는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버스는 방역비를 추가 지원하여 소독을 강화한다. 택시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자를 의무적으로 승차거부하도록 하는 한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운전자에 대해서도 강력조치할 예정이다. 물류시설의 경우에는 의류·조끼 등 물품의 공용사용을 금지하며, 하역·분류·배송 등의 전 과정에서의 비대면과 종사자 전신소독시스템 구축을 권장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연안여객터미널과 선착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입도객에 대해 발열 확인 후 손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이를 터미널과 선내에서 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이용객 간 최소 1m의 거리를 두도록 하고, 지그재그로 좌석을 발권하며, 승객 의석을 최소화해 밀접접촉을 제한키로 했다.
이 외에도 현재 17개 시·도 중 13개 시·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윤 총괄반장은 "마스크 착용은 감염 확산을 차단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만큼 각 지역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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