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뉴스핌] 전경훈 기자 = 서해안으로 북상 중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전남 신안군의 천사대교가 26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자정까지 통제된다.

익산지방국토청은 제주 서귀포 남서쪽 해상에서 최대풍속 시속 155㎞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바비의 영향권에 전남 서부권이 본격 들어감에 따라 천사대교 통제했다.

익산청 관리 지역 내 긴급 통행제한 대상교량은 목포대교 등 총 34곳이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고 있는 26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인근 해상에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사진=신안군] 2020.08.26 kh10890@newspim.com

교량 연장이 긴 천사대교의(7.2㎞·현수교+사장교) 경우 적용 기준을 강화해 10분간 평균풍속이 20㎧ 이상일 경우 통행을 제한한다.

태풍 바비는 같은 날 정오 기준 제주 서귀포 서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 반경 320㎞인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관측됐다. 중심 기압은 945hPa다.

신안 가거도 주민 350여 명 중 50여 명은 인근지역인 목포로 미리 나가 태풍에 몸을 피했다. 가거도 일대 소형 어선 20척은 크레인을 이용해 육상 적치장으로 미리 옮겨 둔 상태다.

바비는 이날 오후 8시께 신안 흑산도 서쪽 70㎞ 해상에 이르러 전남 서·남권 섬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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