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가 애플기기에서 인앱기능(자체결제)을 유지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인앱 결제 기능을 앱 스토어 게임에서 제거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픽 게임즈는 자사의 인기 있는 비디오 게임의 최신 버전 금지로 애플의 모바일 및 컴퓨터 장치에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바일 화면. [사진=블룸버그] |
미국 법원은 전일 수수료 정책을 둘러싸고 벌어진 애플과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의 1차 싸움에서 양쪽의 손을 반반씩 들어줬다.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의 이본 곤살레스 로저스 판사는 가처분 성격의 임시제한명령(TRO)에서 애플이 에픽게임즈의 개발자 계정을 삭제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애플이 규정 위반을 이유로 에픽게임즈의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앱을 앱스토에서 계속 배제할 수 있다고는 열어뒀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앱에서 게임 아이템 구매를 할 때 에픽게임즈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 결제 시스템을 우회함으로써, 애플에 내는 30%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또 에픽게임즈의 의견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 언리얼 엔진과 개발자 도구에 대해서는 "에픽이 애플과의 계약은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은 언리얼 엔진을 제한함으로써 에픽의 기술을 사용하는 제3자 개발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미국 법원은 조만간 임시 명령을 내리고 9월 28일에 장기적인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심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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