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하던 기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27일 국회가 폐쇄된 상황에서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도 모든 공개 일정을 취소했다.
야권 역시 정부의 방역 지침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약속하며 재택 근무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주간 국회 의원회관 및 국회도서관에서의 모든 세미나가 중지된다. 또한 국회 사무처 직원, 의원 보좌진 등 상주 인원에 대해 재택근무 비중을 늘린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방문 접수 창구가 한산하다. 2020.08.25 leehs@newspim.com |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회 취재진 코로나 확진으로 통합당은 비대위 취소에 이어 다음주 열릴 예정이었던 상임 전국위와 전국위 일정도 상황에 맞춰 일정을 다시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한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헙조하는 차원에서 당 지도부는 자가 격리 대상이 아니더라도 개별 지도부와 소속의원, 당직자들에 대해 능동적 감시에 준하는 재택 근무에 임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전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여한 한 사진기자가 코로나19 검진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후 8시 20분께 해당 기자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회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 사무처는 즉시 국회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소집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소통관(기자실) 근무자 전원에 대해 전원 귀가 조치를 내리고, 자정께 방역작업에 돌입했다. 해당 건물들은 27일 하루 종일 폐쇄되며 상임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의사일정도 취소됐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비대위 회의와 정책조정위원장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를 모두 취소했다. 통합당은 이미 전날부터 이틀간 예정했던 의원 연찬회도 일찌감치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통합당 소속의원들은 공직자이자 한 사람 한사람 국민 된 심정으로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임해달라"며 "국가적 위기 앞에서는 방역에 관한 한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도 부족하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안전지대는 없다"며 "철저한 방역준칙과 주의를 기울여 더 이상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오전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했다. 또한 선제적 조치로 여의도 국민의당 중앙당사를 이번 주말까지 폐쇄 및 방역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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