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사건팀 = 제8호 태풍 '바비' 영향으로 서울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가벼운 부상을 입은 시민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수도권이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간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4시 14분 금천구 독산동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오전 4시 58분에는 강남구 신사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며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덮쳤다. 다행히 오토바이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전 5시 48분과 오전 6시 30분에는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건씩 총 2건 접수됐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27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아파트 단지 앞의 나무가 쓰러져 있다. 2020.08.27 yooksa@newspim.com |
강한 바람으로 간판이 떨어지는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전날 오후 6시 5분 송파구 석촌동에서 강한 바람에 나뭇가지가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청 측이 출동, 가지를 쳐냈다. 밤 9시 19분에는 송파구 송파동에서 강한 바람에 한 전봇대가 위태로워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국전력이 조치했다.
밤 9시 23분에는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외부시설 사다리가 쓰러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밤 10시 30분 서초구 양재동 소재 한 편의점에서는 강한 바람에 실외기가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바비가 서울에 가장 근접한 이날 새벽에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오전 4시 38분 구로구 오류동에서는 강한 바람에 주차장 셔터가 고장났으며, 오전 5시 관악구 한 건물에서는 외부 패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청에서 고정시켰다.
오전 5시 22분 금천구 시흥동에서는 모텔 건물 외벽 단열재가 주차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5시 39분 송파구 풍납동에서도 주차장 외벽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청에서 조치했다.
오전 6시 3분 동대문구 이문동에서는 창문 고정장치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조치했다. 오전 6시 12분 송파구 잠실동에서는 간판이 쓰러졌으며, 오전 6시 25분 서대문구 홍은동에서는 강한 바람에 창문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어 오전 6시 39분에는 서초구 모 우체국 간판이 강풍에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오전 7시 48분에는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짧게 잡고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0.08.27 leehs@newspim.com |
강풍에 패널이 날아가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화재를 일으킨 사고도 있었다. 오전 2시 49분 용산구 용산동2가 소재 한 주택가에서 지붕을 덮은 천막이 옆집으로 날아가 소방당국이 출동해 조치를 취했다.
오전 4시 51분 영등포구 도림로 63번길에서 강한 바람에 샌드위치 패널이 날아가 전신주 전선이 끊어졌고 화재가 발생했다. 끊어진 전선이 자동차 위로 떨어져 차 앞유리가 깨졌으나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는 바로 진압됐다.
오전 5시 42분 동대문구 휘경동에서는 가드레일 뚜껑이 날아다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오전 8시 27분 영등포구 선유서로에서는 철판이 인도 위로 날아가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이날 오후부터 바비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오전 9시 기준 평양 북서쪽 약 50㎞ 부근 육상에 진입했다. 기상청은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등에 내린 강풍주의보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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