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28일 '서울 집값 평균이 10억원이 넘었다는 통계는 통계적으로 큰 의미 없다'고 일축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치하고 무식한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아 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현미 장관이 본인의 취임사에서 '통계는 언제든지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일성을 말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최근 소통하는 방법을 보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방식보다는 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또는 본인들의 정책을 약간 대변하는 듯한 식으로 통계를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김현아 의원실 제공] 2020.08.28 photo@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통계든 체감이든 정부 정책에 대해서 정말 그동안 그렇게 한 것이 확신이 있다면 조금 겸허하게 기다리고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 그것이 지금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부동산114에서 내놓은 '서울 집값 평균 10억이 넘었다'는 통계에 대한 김현미 장관의 '의미없다'는 답변에 대해 "어떤 통계를 내놓든 민간도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통계를 내놓지 않는다"며 "특히 장관이 말한 것처럼 몇 개 사례를 취합해서 평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은 이어 "부동산114가 평균 서울의 주택 가격이 10억이 넘었다고 보도자료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다음에 지금 KB국민은행에서도 똑같이 시세를 조사해서 이런 지수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KB 통계도 지금 거의 10억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보통 부동산114, KB 통계 그 다음에 한국감정원 통계 3개를 추이를 비교해보면 감정원 통계가 항상 두 민간 통계보다 늦게 시세를 반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오히려 정부가 시세 반영을 늦게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그러면서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세우기 위해서 현실을 제대로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며 "장관의 답변이나 감정원에서 시세 반영을 좀 늦게 하는 것이 잠시 현실을 숨길 수 있을지는 몰라도 현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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