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SK그룹이 9월 중순 하반기 신입직원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 여파로 공채 일정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SK가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하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하이닉스·이노베이션·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별로 내달 중순 SK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내고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SK그룹 신입 공채는 서류전형, 종합역량검사(SKCT),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하는데 SKCT는 11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사진=SK 제공> |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대기업의 채용 일정이 한 달 가량 미뤄졌으며 현재도 많은 대기업이 하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 하고 있다.
SK는 인적자본 강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방침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며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공채일정을 확정했다.
SKCT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은 SKCT 결과가 나오는 연말께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LG는 올해부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예정대로 활발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하지 못 하고 있다.
올해 첫 대졸 신입사원 상시채용을 진행 중인 LG전자의 경우 대면 면접을 당초 이달 20일경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내달 1~4일로 연기했고 지원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다시 9월 14~16일로 미뤘다.
그 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CJ그룹 등은 아직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편, 취업준비생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 역시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아직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 했다.
삼성은 지난해에는 9월 4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10월 20일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올 상반기에는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늦은 5월 말 GSAT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삼성은 상반기에만 예년 수준인 5000명 이상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반도체(DS) 부분의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통은 9월 중 채용공고를 내고 10월에 GSAT를 실시하는데 현재는 채용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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