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증권·금융

[IPO] 이오플로우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인공췌장' 상용화 목표"

기사등록 : 2020-08-28 15:19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전기삼투펌프 기술 기반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 솔루션 구축
9월 중 코스닥 상장 예정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오플로우는 세계 최초로 센서와 펌프가 일체형 제품으로 결합된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을 개발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이르면 오는 2022년, 늦어도 2023년 국내에서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 같은 코스닥 상장 후 비전을 밝혔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 [사진=이오플로우]

2011년 설립된 이오플로우는 전기삼투펌프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의 기술적 난제로 꼽혀온 구동부 기술을 확보했으며, 수요가 높은 당뇨시장을 타깃으로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펌프 제품 이오패치(EOPatch) 개발에 성공했다. 

이오패치는 이오플로우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 솔루션이다. 이오플로우 외에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인슐렛(Insulet)사가 유일하다. 인슐렛은 2005년 세계 최초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제품을 출시한 이후 15년간 시장을 독점해왔다. 

평소 인슐린을 주사하는 당뇨환자의 90%는 주사기나 펜 형태의 인슐린 주입기를 사용한다. 주사기와 펜 형태의 주입기는 하루 평균 4번 이상의 자가 주사가 필요로 할뿐더러 통증을 수반한다. 일반형 인슐린 펌프 역시 일상생활에서 병력을 노출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패치형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를 몸에 부착하면 최대 4일 동안 간편하게 인슐린을 주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김재진 대표는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을 주입해야 하는 환자의 70%가 외출 시 인슐린을 맞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복부에 주사를 맞는 데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노패치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환자들을 위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오패치의 통합 당뇨 관리 시스템은 △이오패치 △펌프 전용 리모컨(ADM) △당뇨 관리 용 웹·앱 어플리케이션(EOBridge)으로 구성된다. 펌프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전용 리모컨으로 인슐린 주입을 무선으로 조종하고 그 이력을 저장할 수 있으며, 데이터는 빅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보호자 및 의료진과 공유가 가능하다. 

이오패치의 가장 큰 차별성은 한 개당 사용기간이 3일인 인슐렛의 제품과 달리 몸에 부착하면 최대 4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가장 큰 경쟁력은 이오패치 한 개당 3.5~4일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패치 하나를 3일간 쓰면 1년 사용량은 120개지만, 사용기간이 4일이 되면 1년 동안 90개의 패치를 쓰게 된다"며 "즉 인슐렛 대비 최대 30% 이상의 비용절감을 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서 웨어러블 인슐린펌프를 공급하는 곳이 단 두 곳에 불과한 만큼 해외 수출 역시 용이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오플로우는 지난해 이탈리아 메나리니(Menarini)와 향후 5년간 약 1500억원 규모의 유럽 독점 판매 계약 체결했으며, 최근 약 12억원 규모의 구매주문서를 수령했다. 올해 첫 수출 선적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향후 제품에 대한 유럽 CE 인증과 미국 FDA 승인 이후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휴온스와 5년간 360억원 규모의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도 이오플로우는 혈당센서와 연계해 혈당 변화에 따라 인슐린 주입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과 센서와 펌프가 일체형 제품으로 결합된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등 차세대 제품도 준비 중이다.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은 개발을 완료했으며, 국내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 진행 후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은 이르면 2022년, 늦어도 2023년 국내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오플로우의 공모 예정가는 1만8000~2만10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140만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252억~294억원 규모다. 28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일과 4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saewkim9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