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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보험산업에 미친 영향…"車‧人보험 손해율 일시개선"

기사등록 : 2020-08-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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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코로나19와 보험산업 관련 활동성 변화' 보고서
車개소세 한시 인하로 3~6월 등록대수↑…보험료 증가
온라인‧다이렉트보험 검색량 증가…설계사 영업환경 악화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건강 및 질병보험의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대면영업채널 영업환경은 전염병 감염 우려로 인해 지속적으로 악화될 전망이다.

30일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코로나19와 보험산업 관련 활동성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CI=보험연구원] 2020.08.28 Q2kim@newspim.com

김 연구위원은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중 대물보험 손해율은 일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이후에도 소폭 개선을 예상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과 3월 전국 교통량이 그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교통량 감소는 자동차 사고 빈도를 낮출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월별 전국 교통량은 올해 2월과 3월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로 감소했다. 4월에도 7.8% 감소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으나 5월 이후로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회복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가 내수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3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70% 감면해 같은 기간 자동차 등록대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됐으나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정책이 시작된 올해 3월 이후 크게 개선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의료이용이 상당폭 감소해 건강 및 질병보험과 자동차 대인보험 보험금 청구 감소가 예상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의료기관 총 카드 이용액은 올해 3월 이후 크게 감소한 후 5월까지 지속됐다.

종합병원이 주로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 거점 역할을 하면서 의료서비스 공급에 제약이 생겨 일반 병‧의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의료이용 카드사용량 증가율 추이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2020.08.28 Q2kim@newspim.com

김 연구위원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보험설계사의 영업환경이 악화됐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과 애플이 제공하는 대중교통 이용량 데이터에 따르면 이동성 지표(자가용, 대중교통, 도보 이용량 단순평균) 추이는 올해 3월까지 감소한 이후 소폭 회복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 소비자가 대면채널을 통한 보험 상품 구입에 부담을 느껴 온라인 또는 다이렉트 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보험'과 '다이렉트 보험'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3월부터 검색량이 소폭 증가했으며 '온라인 보험'에 대한 관심도 증가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김 연구위원 등은 소비자 스스로 원하는 상품을 찾기가 힘들고 보험상품이 단순하지 않은 만큼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의 대체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살펴본 각종 지표는 보험산업 관련 활동성 변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실제 현상과는 다를 수 있다"며 "전염병의 확산이 보험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살펴보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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