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부동산업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아파트 계약과 관련 타지역 확진자 2명이 다녀가는 등 지역부동산업계에 감염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28일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세종시 공인중개협회를 통해 부동산 중개업소에 특별히 방역 협조 요청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가 특별 방역 협조 요청을 한 이유는 최근 3일간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부동산과 관련해 타지역 확진자 2명이 지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세종시 부동산 중개업소 방역관리 협조 요청 [사진=세종시] goongeen@newspim.com |
지난 26일 세종시는 서울 서초구 92번 확진자가 14일 장군면에 있는 한 부동산 사무실을 다녀갔다고 동선을 밝히고,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확진자는 다녀간지 12일만에 동선이 밝혀졌다.
27일에는 전남 109번 확진자가 세종시의 한 아파트 입주를 위한 사전점검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3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22일 광주지역 집단확진 전파장소로 알려진 탁구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날 세종시에서는 부동산 사무실에 근무하는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세종시 64번 확진자는 도담동에 있는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며칠간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고 배우자도 감염됐다.
청주 52번 확진자는 세종시에 거주하며 부동산 사무실에 출근하는 50대 여성으로 청주의 한 병원에서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22일 발열과 오한, 후각 상실 등 증상을 보였다.
세종시에 이 같은 부동산 관련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타 지역에서 세종을 방문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시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도담동에 사는 A씨는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도 좋지만 시는 코로나19 방역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는 최근 타 지역에서 부동산 관련 많은 방문이 있는 만큼 추가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관련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 안내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한 전파사례가 있는 만큼 중개업소 1122곳에 마스크 착용·방문자 발열체크 및 명단 작성·손소독제 비치·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관리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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