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영덕= 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북부동해안이 태풍 소식에 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식' 북상 소식에 전해지면서 지난 2018년 '콩레이'와 이듬해인 2019년 북부동해안을 강타한 '미탁'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 중인 9호 태풍 '마이삭'[사진=윈디캡쳐] 2020.08.30 nulcheon@newspim.com |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9호 태풍 '마이삭'이 시속 3㎞의 느린 속도로 동진 중이다.
기상청은 현재의 진로 분석을 통해 오는 9월 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약 320㎞ 부근 해상에 다다르고 그 다음날인 3일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해 경상도 도시들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삭' 예정 이동경로가 경상도 동해안지역으로 예고되자 울진군을 비롯 영덕군 등 경북동해안 지자체는 기상청의 태풍 정보를 주시하면서 지역 내 취약지역과 사업현장 중심으로 사전점검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울진군은 31일 오전 10시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주재의 '마이삭'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중점 대처 방향과 취약시설 안전조치 방안을 공유한다.
또 기상특보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한편 상습침수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 지역 내 주요 사업장을 사전점검하고 마을 방송 등을 통해 태풍대비책을 공지하는 등 인명피해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제9호 태풍 '마이삭' 이동경로 예상도[기상청] 2020.08.30 nulcheon@newspim.com |
이 시각 현재 이 태풍의 중심기압은 975hPa, 강풍반경 330㎞, 최대풍속 초속 32m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께 초속 37m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고 31일 오후 3시에는 매우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최대풍속은 초속 49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의 세기가 30m 이상이면 가로수가 뽑히고 노후된 주택이 무너지는 위력이다. 또 35m 이상이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으며 40m 이상의 바람은 사람은 물론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는 위력이다.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1일부터 제주도와 전라도 지역을 시작으로 2~3일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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