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막상 우승을 하니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김한별(24·골프존)은 30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7209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 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날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이재경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돌입, 우승컵을 안았다.
연장 승부후 포효하는 김한별. [사진= KPGA] |
김한별은 대회 첫 우승에 울음을 터트린 후 이내 감정을 추스리고 승리의 V를 그려보였다. [사진= KPGA] |
이 대회서 김한별은 1R라운드서 6언더파로 공동3위, 둘쨋날엔 5언더파로 공동4위, 세쨋날엔 2언더파로 공동3위를 한 뒤 KPGA 데뷔 첫승을 안았다.
감격의 첫 승을 달성한 김한별은 "먼저 부모님을 비롯해 주변에서 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첫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이뤄 내기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울컥했다.
이어 "이전까지 우승을 하게 된다면 싱글벙글 웃을 줄만 알았다. 그런데 막상 하니까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부모님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 주변에서 재능만 믿고 연습을 게을리 한다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 나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하는 선수다"고 설명했다.
'투어 2년차'인 김한별은 데뷔 후 19개 대회만에 KPGA 코리안투어 첫승을 이뤘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탠 김한별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1975)에도 등극했다. 그는 올 시즌 13개 대회에 참가해 톱10 1차례 포함 11개 대회서 컷통과한 뒤 첫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김한별은 "전반에는 몸이 가벼웠다. 후반 들어서 약간 피로감을 느꼈다. 선두라는 부담감도 있었다. 11번홀(파5)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파를 했다. 아쉬웠고 흐름이 끊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다행히 13번홀(파4)에서 버디로 치고 나가면서 2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재경 선수가 무섭게 추격해 왔고 긴장감이 생겼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반에는 7타를 줄였지만 후반에는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김한별은 "사실 올해 목표가 제네시스 포인트 톱15 진입이었지만 목표를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변경하겠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것이다. 또한 다승도 이뤄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KPGA 투어의 다음 대회는 9월10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리는 제36회 신한동해오픈이다.
대회 초대 챔프에 오른 김한별.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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