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환자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속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발표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국정원과의 소통 결과 속에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1일 오전 국회 외통위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2019회계연도 결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8.31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확진자 없다는 발표를 믿고 있느냐는 질문에 "발표된 것은 발표대로 받아들이겠다"면서 "판단은 판단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국정원과 정보 공유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정원 등 기관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한 '위임통치' 보고와 관련해서는 "권력과 책임의 문제로 놓고 봤을 때 권력 위임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권한과 책임을 놓고 보면 제한적 권한이 아니겠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아직까지 단 한 건도 없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북한 보건성은 지난 20일 기준 276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통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보건의료 인력들을 차출해 북한에 재난이 생기면 강제로 파견할 수 있는 법적 근거 조항을 만든다는 추진 방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보건 의료 협력의 연장선에서 구체적으로 상호 어떤 절차와 과정을 통해서 할건지 구체화하면서 논의되는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우려하시는 수준에서 강제적인 징집 수준에서 행위로까지 가능한지는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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