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차 재난지원금을 주장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책임없는 발언"이라고 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강한 경고의 발언이 나왔다.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진성준 의원은 1일 자신의 SNS에 "홍남기 부총리는 언행에 신중하기를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의원은 "홍남기 부총리는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다"며 "그렇다면 자신의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alwaysame@newspim.com |
진 의원은 "저는 2차 재난지원금을 중하위 소득계층에 지급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전 국민 지급론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힐난했다.
이어 "정책적 이견은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설득할 사안"이라며 "뜻이 다르다고 비난을 앞세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도 않거니와 국민을 설득할 수도 없다"고 질타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재명 지사가 언급한 2차 재난지원금 주장은 철이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책임 없는 발언이고,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밤 곧바로 SNS에서 "사사건건 정부정책을 발목잡고 문재인 정부의 실패만 바라며 침소봉대와 사실왜곡을 일삼는 통합당이야 그렇다쳐도 정부 책임자인 홍남기 부총리께서 국정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인터뷰를 확인도 안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한 것은 당황스럽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재정건전성 걱정에 시간만 허비하다 '경제회생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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