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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7월에 글로벌 車배터리 1위 '수성'…삼성SDI‧ SK이노도 '선방'

기사등록 : 2020-09-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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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7월까지 누적도 1위…삼성SDI 4위, SK이노 6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각각 1위와 4위, 6위로 선두를 달리며 'K배터리'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1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월~7월, 7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97.4% 급증한 13.4GWh로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한 3.4GWh로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86.5% 급증한 2.2GWh로 3계단 올라선 6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독점 공급하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루시드 모터스의 고급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 [사진=LG화학] 2020.02.25 yunyun@newspim.com

3사의 성장세는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포드 쿠가 PHEV, BMW 330e,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용량이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3사의 점유율이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올해 7월까지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3.3GWh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2위 CATL과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해 대다수 일본계, 중국계 주요 업체들이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 2020.09.01 yunyun@newspim.com

반면 이들 3사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점유율이 큰폭으로 늘었다. 3사의 점유율 합계는 전년 동기 15.9%에서 35.6%로 두배를 넘어섰다.

한편, 7월 한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그 동안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시장 수요 위축으로 4개월간 역성장을 겪어오다가 마침내 성장세로 돌아섰다.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증가한 가운데, 주요 업체 중 국내 3사를 필두로 다수의 업체들이 세 자릿수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SNE리서치는 "이들 3사가 본격적인 고성장 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기초 경쟁력 강화, 성장 동력 점검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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