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정기국회가 1일 개원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세종의사당 건립에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입법부와 행정부의 지리적 거리 때문에 생기는 각종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도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8.04 leehs@newspim.com |
박 의장은 또 "여야가 뜻을 함께하는 비쟁점법안은 물론 국민의 안전과 생업에 직결된 민생 법안을 집중적으로 심의하고 신속하게 처리하자"며 "현장을 지킬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국회는 국민들이 무거운 삶의무게를 덜어줘야 한다"면서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2021년 예산도 법정 시한 내에 합의해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장은 여당을 향해선 "집권당 답게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포용의 정치, 통 큰 정치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야당을 향해선 "대안정당,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한 발 더 나아가 국민과 국익을위해서는 기꺼이 여당과 힘을 모아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책임있게 결정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는 협치의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의장도 그 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의장은 아울러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초당적으로 남북 국회회담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국회회담은 과거 여당도,야당도 모두가 추진하고 지지했던 일"이라며 "남북 관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남북 국회회담 촉구 결의회담 촉구는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고 여야 협력의 정치로 전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비대면 의정활동 환경도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등에 대비해 원격화상회의 등 비대면 의정 활동이 가능한 의정 환경도 조속히 구축하겠다"며 "국회법 등 관계법 개정을 서둘러 검토해달라"고 여야에 당부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디지털 국회를 위한 준비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정기국회는 오는 7~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4일(정치), 15일(외교·통일·안보), 16일(경제), 17일(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 순으로 100일간 열린다. 국정감사는 내달 7일에 시작해 3주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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