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세력을 확장하며 오는 3일부터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마이삭 북상 대비 전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군 피해 예방 및 민간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방부와 각 군 본부 및 국방부 직할부대 재난관계관들은 향후 태풍 이동 경로와 지역별 영향 시간 등을 포함한 기상 전망과, 태풍 마이삭과 유사한 경로인 과거 태풍 사례를 분석했다.
국방부는 1일 태풍 마이삭 북상 대비 전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군 피해 예방 및 민간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국방부] |
국방부는 "1일 늦은 밤부터 제주도 먼바다를 시작으로 3일까지 저국이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문조(달이나 태양과 같은 천체의 인력에 의해 일어나는 조석)로 바닷물의 높이가 높고 높은 파고가 더해진 가운데 폭풍해일로 인해 바닷물이 해안도로와 저지대로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복균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지난 7월부터의 집중호우로 인한 강수와 태풍으로 지반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이번 태풍은 2003년 태풍 '매미'와 2016년 태풍 '차바'와 경로가 유사한 만큼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리관은 이어 "피해 최소화를 위해 ▲태풍 영향권 내 부대 병력 안전지대 사전대피 ▲항공기, 함정 등 주요 장비 결박 및 피항 조치 ▲야외 선별진료소 등 강풍 취약시설 결박 및 비산물(부서져 날아오는 고속물체) 제거 ▲태풍 내습 취약시간 대 유동병력 통제 등 위험요인 사전 통제대책을 강구해 군 내 시설 및 재산 피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존 수해 지역에 완전한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으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후에 지방자치단체와 군 협력관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민지원 소요를 파악해 장병들의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민간의 수해복구 지원에 대해서도 함께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방부는 향후 태풍 이동 경로를 예의 주시하면서 선제적으로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철저한 재난대비태세를 유지하며 피해가 최소화가 될 수 있도록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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